여의도-서울광장서 따로 집회 근로자의 날인 1일 여의도광장과 서울광장에서는 5만8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집회가 열렸다. 여의도광장 집회에 참여한 한국노총 조합원들(왼쪽)과 서울광장 집회에 나온 민주노총 조합원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근로자의 날을 맞아 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전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모두 별다른 마찰 없이 끝났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대(對)정부 투쟁을 결의하는 ‘5·1절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5만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3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4월 양대 노총이 발표한 공동 시국선언은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며 “정부는 노동자와 서민의 4·27 재·보선 심판을 계기로 노사정 대화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조합원과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8000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반(反)노동 정책과 실업 폭증, 사회양극화 심화 등으로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 유린됐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6월 집중 총력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 정권 집권 이후 오르는 전세금과 등록금, 물가 때문에 서민만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시위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경찰의 집회 관리가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날 플라스틱 바리케이드로 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교통경찰 외의 진압병력을 집회 참가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이면도로에 배치했다.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 서울광장 집회를 마치고 을지로입구역까지 행진해 1시간 후 최종 해산했다. 이날 전국 15곳에서 6만6000여 명이 근로자의 날 행사에 참여했으며 경찰은 124개 중대, 1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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