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8일 오후 개막해 9일간의 화려한 ‘은막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5월 6일까지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고사동 영화의거리 극장가 등 14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한국 포르투갈 멕시코 이란 등 38개국 장편영화 131편과 단편영화 59편 등 모두 190편이 경쟁부문과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영화보다 낯선, 포커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스크린에 오른다.
국제, 한국 장편, 한국 단편으로 이뤄진 경쟁부문에서는 ‘가을’과 ‘가족X’ 등 외국 영화 12편과 ‘더블 클러치’ ‘고백’ ‘조우’ 등 한국 단편 12편이 관객을 찾아간다. 조직위가 제작을 지원한 국내외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JIFF 프로젝트에는 ‘디지털 삼인삼색(후예, 데블, 어느 아침의 기억)’과 ‘숏!숏!숏!’ ‘미친愛’ 등이 포함됐다.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 영화를 모은 ‘영화보다 낯선’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에 대한 대화를 다룬 ‘K.364 열차여행’,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전후 영국의 이주 역사를 다룬 ‘나인 뮤즈’,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 ‘로스앤젤레스 자화상’ 등이 신선한 충격을 준다.
영화제가 열리는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김창완 밴드’ ‘크라잉넛’ ‘야광토끼’ ‘아카시아밴드’ ‘MONK의 퓨전음악회’ 등 풍성한 공연이 열리고 한국-포르투갈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전도 마련돼 흥을 돋운다.
27일 오후 7시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배우 김상경 김규리의 사회로 개막공연과 송하진 전주시장의 개막선언, 홍보대사인 배우 정일우 김소은의 인사,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개막작인 이란 출신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상영됐다. 조직위원장인 송하진 전주시장은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예술영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진 작품을 주로 선정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주를 찾아 재미있는 영화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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