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pid Technology(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원).’
‘Sexual National University(성적·性的 국립대).’
KAIST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사건 직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차등등록금제 등을 비판하면서 KAIST를 ‘Killers'…’라고 비꼰 데 대해 KAIST의 한 교수가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KAIST 교수는 최근 조 교수에게 e메일을 보내 “알려진 비판 내용만으로 본다면 (조 교수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학자로 보인다”며 “입장을 바꿔 서울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빗대 서울대의 영문 약자인 SNU 중 S자를 ‘sexual(성적인)’로 바꾸어 ‘Sexual National University’로 불러도 좋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두 교수는 이 사안에 대해 두 번씩 e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항의한 KAIST 교수는 “항의 서신 이후 오간 두 번째 편지에서는 조 교수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트위터에도 유감을 표시하겠다고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KAIST의 영어 교명을 비트는 표현을 쓴 것은 현 체제가 계속될 경우 학생 자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것 뿐”이라며 “이 때문에 상처를 받은 KAIST 구성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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