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IT시험” 발표했다 취소 해프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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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대학 정보교육 개선안’에 교과부 “상의 없었다” 반발

지식경제부가 14일 발표한 ‘대학 정보기술(IT) 교육 개선방안’을 둘러싸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반발하는 등 부처 간 혼선이 빚어졌다. 지경부는 이날 최중경 장관 주재로 ‘IT 정책자문단 회의’를 열고 대학생들의 IT 지식 및 기술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IT역량 평가시험(가칭)’을 올 하반기(7∼12월)에 시범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경부가 부처간 조율 없이 ‘수능시험에 IT 과목을 포함하고 초중고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부활시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이 소식을 들은 교과부는 “주무 부처와 아무런 상의 없이 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발표한 것은 상식 밖”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늦게 “지경부의 ‘대학 IT 교육 개선방안’은 교과부와 사전 협의 없이 수능과목 추가,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 대학평가제도 개편 등 교과부 소관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 수험생·학부모·대학 등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지경부는 즉각 “IT 과목의 수능시험 포함 방안은 실무자의 착오가 있어서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내용을 철회했다. 그러나 지경부 관계자는 “다른 주요 내용은 지경부에서 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대책이 나간 것”이라며 “산업인력 양성 부분은 정보통신산업진흥법에도 IT 인력 양성 관련 정책을 할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돼 있다”고 해명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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