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출입금지”…네티즌 맹비난에 이부진 사장 직접 찾아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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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3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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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한복을 입으면 입장할 수 없다는 호텔신라의 뷔페식 레스토랑 파크뷰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다. 이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트위터리안은 지난 12일 “제가 존경하는 한복디자이너 담연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늘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우리옷의 아름다움을 전파하시는 담연 선생님이 호텔신라 파크뷰에서 한복 입장을 거절당했답니다. 지배인에게 물으니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서 추리닝과 함께 입장 불가하답니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알티를 받으며 삽시간에 전파됐다.

위 멘션에 나오는 담연은 영화 ‘스캔들’과 ‘쌍화점’의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던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를 말한다. 20년째 매일 평상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깨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담연 측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찾아와 사과한 것은 맞다”고 확인해 줬다. 그러면서 “담연 선생에게 쏠리는 관심이 부담스러울 정도다. 입장을 거부당한 것이 담연 선생이 아니라 복장이 한복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이 이 씨가 공식입장을 받는다거나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 “어느 누구든 한복을 입고 갔더라도 제지를 당했을 문제다. 그것이 꼭 담연 선생이어서 관심을 받는 것 같아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서 “한복 자체를 거부당하는 현실이 황당할 따름이고 문제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이 씨는 12일 저녁 파크뷰를 찾아 당직 지배인에게 출입을 금지 당하면서 “한복은 위험한 옷인데다 호텔 규칙상 한복과 추리닝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해 지인에게 알린 것이라고 한다.

트윗이 삽시간에 널리 전파되며 호텔에 문의하는 네티즌들이 많아지면서 호텔측은 ‘한복 출입금지’를 한 때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 트윗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두 시간만에 “트친여러분 대단하십니다!! 오늘 밤 이후로 호텔신라 총지배인령으로 파크뷰의 한복입장금지령이 풀렸답니다 RT 그만 하셔도 됩니다”고 올렸다.

호텔신라 측은 “다른 고객들이 한복을 착용한 고객의 옷에 걸려 넘어지거나, 한복을 입은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옷이 밟히는 등으로 인해 고객들간의 불만사항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였다”면서 “한복 착용으로 음식을 가져다 먹어야 하는 뷔페 특성상 고객들간의 접촉이 많음을 설명하고 안내를 했으나 이번에는 근무 직원의 착오로 생긴 미숙한 점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문을 배포했다.
트위터리안들의 반응.
트위터리안들의 반응.
그러나 이러한 소식은 트위터상에 널리 퍼졌으며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까지 광범위하게 전파됐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에서 한국 전통 복장인 한복의 출입을 금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황당하고 어이없어 말이 안나온다. 호텔신라의 이름을 바꿔 당나라호텔로 하는 게 낫다”고 비난했다.

또 개그맨 이병진은 “한복입고 호텔신라에서 정모한번 하자”고 했고, 탤런트 김여진은 “혹 호텔신라 레스토랑에서 누가 밥 사준다고 할까봐 미리하는 고민.. 장덕 의녀 버전으로 갈 것인가? 정순왕후 버전으로 갈 것인가?”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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