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광화문 현판의 균열 부위를 조사할 때 설치했던 비계. 이번 수리 과정에서도 이와 똑같이 비계를 설치한다. 문화재청 제공
금이 간 경복궁 광화문 현판을 12일부터 수리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균열이 확인된 광화문 현판을 12일부터 수리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수리는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는 현판을 떼어내지 않고 처마에 매단 상태에서 진행된다. 1층 기와지붕 위쪽 현판 주변에 비계(공사를 위한 임시 가설물)를 설치한 뒤 균열부 조사 및 실측, 함수율 측정, 균열 부분을 채워 넣는 충전 방법 결정, 바탕처리, 건조, 충전, 단청, 가설비계 해체 등의 순으로 수리가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현판 균열 부위 조사 때처럼 비계에 천막을 두르기 때문에 수리가 진행되는 약 20일 동안은 광화문 현판을 볼 수 없다.
수리 과정의 핵심은 목재조각과 충전재 등으로 균열 부위를 채워 넣는 충전 작업. 현판과 동일한 재질의 소나무 톱밥과 천연아교를 이겨 갈라진 틈새에 채워 넣은 방식이 유력하다. 그러나 접착재료나 충전재 선정 등 세부 수리 방안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현지 지도를 받아 결정한다.
금이 간 현판 수리와 별도로 문화재청은 이달 안으로 새로운 현판 제작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새 현판을 만들게 되면 이번에 수리하는 현판을 떼어내고 새로운 현판으로 교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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