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청 공무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탐조단체인 한국야생조류협회를 이끌게 됐다. 신안군 해양수산과 철새갯벌담당 고경남 씨(47·6급·사진)는 최근 한국야생조류협회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에 선출됐다.
야생조류협회는 전국 회원이 1000여 명에 이르고 국내에서는 새로운 종(種)을 가장 많이 발견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다. 고 씨는 발로 뛰는 환경운동가이자 조류박사다. 그는 15년간 공휴일마다 철새를 찾아 신안군의 수많은 섬과 서해의 소청도 외연도 어청도 풍도, 남해의 홍도 소매물도 등을 찾았다. 망원카메라를 메고 신발이 닳도록 철새들을 기록하면서 희귀조류인 물레새 호사도요 칼새 바다제비 슴새 바다쇠오리 쏙독새 검은이마직박구리 등의 번식 생태를 기록으로 남겼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520여 종 가운데 지금까지 450여 종을 촬영할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고 씨는 “야생조류와 자연의 소중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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