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내 첫 무인경전철 ‘부산도시철도 4호선’ 시승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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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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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바퀴 사용… 소음 없고 승차감 “OK”

30일 개통되는 부산도시철도(지하철) 4호선 경량전철 운행에 앞서 언론사 기자들이 시승해 경량전철 특성과 승차감 등을 경험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30일 개통되는 부산도시철도(지하철) 4호선 경량전철 운행에 앞서 언론사 기자들이 시승해 경량전철 특성과 승차감 등을 경험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국내 첫 무인경전철로 운영되는 부산도시철도(지하철) 4호선(미남∼안평·12.7km) 개통(30일)을 앞두고 11일 취재진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미남역에 모습을 드러낸 전동차는 까만색 고무바퀴가 특징.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접지선도 없었다. 이는 전력이 전동차 측면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이다. 기존 전동차보다 약간 작은 이 전동차는 길이가 9.6m로 고속버스와 비슷했다. 전동차 무게는 기존 전동차(24.5∼35.2t)의 절반가량인 12t.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도 30%가량 높아졌다.

탑승해보니 곡선 구간을 운행할 때에도 기존 지하철에서 나는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고무바퀴여서 소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승차감도 좋은 편이었다. 소음은 기존 전동차가 80dB인 데 반해 이 경전철은 75dB 이하라고 부산교통공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 레일 위를 달리는 전동차보다 좌우 흔들림은 다소 컸다. 전반적으로 진동이 적고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주행로 측면에 있는 안내 레일을 따라 운행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탈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기관사가 없는 무인(無人) 운행을 하지만 역마다 정지선에 정확하게 도착했다가 20초 뒤 바로 출발했다. 출발할 때 출입문에 이물질이 끼면 전자센스가 감지해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했다. 전동차량에는 화면 정보를 관제실로 보내는 폐쇄회로(CC)TV, 차량비상 정지스위치, 비상통화장치, 화재감지장치 등이 있었다. 종점역인 안평역에는 4호선 안전운행을 책임지는 컨트롤 타워인 관제센터가 있다. 모니터 수십 개로 14개 역과 역사, 전동차 실내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부산교통공사는 15일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시승행사를 갖는다. 시승기간에는 개통 때와 마찬가지로 오전 5시 5분부터 다음 날 0시 42분까지 평일 하루 310회 운행한다. 각 역사 고객서비스센터에 가면 시승권을 받을 수 있다. 4호선은 전체 14개역 가운데 8개는 지하에, 6개는 지상에 설치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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