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효당 최범술 선생 발자취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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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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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사천에 전시관 개관

효당 최범술 선생 기념관이 다음 달 1일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 자락 다솔사휴게소 건물 2층에 개관된다. 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선생의 둘째 딸이자 전시관장인 묘인 스님이 전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효당 최범술 선생 기념관이 다음 달 1일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 자락 다솔사휴게소 건물 2층에 개관된다. 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선생의 둘째 딸이자 전시관장인 묘인 스님이 전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독립운동가이면서 차인(茶人)으로 유명한 효당(曉堂) 최범술 선생(1904∼1979)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차인 효당 전시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성원 강화 선원사 주지)는 다음 달 1일 오후 3시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 자락 다솔사휴게소 건물 2층에서 차인 효당 전시관 개관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관장과 차 단체 관계자, 승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효당 선생의 둘째 딸이자 전시관장인 묘인 스님이 지난해 가을부터 머물며 각종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독특한 서체로 붓글씨를 썼던 효당 선생이 원로 서예가인 은초 선생에게 써 준 서예작품과 1960년대 다솔사 대웅전 앞에서 찍은 사진, 1979년 ‘걸레 스님’으로 불렸던 승려이자 화가인 중광 스님이 쓴 ‘曉 시궁창에서 진주 한 알을 얻었지 하늘도 땅도 모른다 堂堂’이라는 재미있는 글도 전시된다. 또 1975년 효당 선생이 저술한 책 ‘한국의 차도’(보련각·308쪽)와 각종 사진, 글과 그림 표구 3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관 건립 추진위원장인 성원 스님이 일본에서 입수해 기증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묘인 스님은 “전시관은 효당 선생이 평생 견지한 ‘광명 정대 화합’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작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천이 고향인 효당 선생은 곤양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16년 다솔사로 출가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선언서를 등사해 배포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초를 당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해인사 주지를 거쳐 정부 수립 후에는 제헌국회의원, 해인대 이사장 및 학장을 지냈다. 055-855-8236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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