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이 대세라고? 여성 13%만이 연상 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0일 17시 56분


코멘트
케이블채널의 연예 프로그램 등 방송가에서 연상연하 커플이 현재 대세인 것처럼 그려지고 있으나 실제 여성들은 연하남에 대한 선호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성들은 특히 연하남이 5살 이상 나이 차이가 많이 날 경우 더욱 싫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i-um.net)이 14~18일 20~30대 성인남녀 722명(남 426명, 여 296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의 적절한 나이 차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먼저 남성 426명에게 연인으로 연상, 연하, 동갑 중 어느 편을 선호하는지 물었더니 연하가 60%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연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 동갑은 9%로 조사됐다.

여성들은 응답자 296명 중 13%만이 연하남이 좋다고 답했고, 연상이 좋다는 응답자는 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갑이라 답한 비율은 16%였다.

남성의 연상녀 선호가 31%인 반면 여성의 연하남 선호는 13%에 불과해 여성들의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호감도가 남성에 비해 절반 이하 정도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에게 연상녀를 사귈 때 가장 큰 이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상대에게 나보다 인생을 아는 어른의 여유로움이 있다'가 29%, '내가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가 27%, '나의 사소한 실수나 단점들을 이해해줄 것 같다'가 25%로 답변 비율에 큰 차이가 없이 1~3위를 차지했다.

그 외 '누나카드의 위엄(금전적인 이점)'이라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에 불과했고, 이어 '나보다 사회적으로 위에 있는 누군가를 연애에서는 정복한다는 느낌'이 3%, 기타가 8%였다.

여성들이 연하를 사귀는 이유에 대해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이 35%로 1위를 차지했고 '남자는 나이 먹어도 다 애일 뿐, 그렇다면 진짜 애가 낫다'는 응답이 30%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응답으로 '가르치는 재미가 있다'(16%), '내가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아서'(11%), 기타 8%였다.

5살 이상 차이가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 묻자, 남성들은 8%만이 '그렇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상은 죽어도 싫다'라고 답했으나 여성들은 33%가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은 연하남은 죽어도 싫다'고 답했다.

10살 차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서는 남성의 8%, 여성의 14%가 '죽어도 싫다'고 답했다. 남성의 8%는 '그렇게 나이 많이 차이 나는 아가를 사귀는 건 범죄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성들에게 10살 정도 차이 나는 연상남을 사귈 경우의 이점에 대해 묻자 '인생을 더 살아본 사람만의 여유, 안정감'이 34%로 1위였고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풍족함'이 20%, '내가 존경할 수 있을 것 같다'가 17%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의 사소한 실수와 단점들을 이해해 줄 것 같다'가 16%, 기타가 12%였다.

남성들은 10살 정도 어린 연하녀와 사귈 때의 이점으로 45%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을 꼽았다. 다음은 '생물학적인 끌림'(27%), '가르치는 재미가 있다'(14%), '어떤 경우든 확실히 우위에 설 수 있어서'(9%), 기타 5%가 뒤를 이었다.

이음의 관계자는 "매칭 상대 간 나이 차이와 매칭성공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특별한 선호도는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이 차보다 그 사람이 마음에 드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