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사태’ 43주년… 25사단 ‘김신조 루트’ 김씨와 함께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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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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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대북(對北)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43년 전 발생한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육군 제25보병사단은 21일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일대에서 부대 간부 및 장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멤버(Remember) 1·21’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5사단은 지난해까지 장병 일부가 무장공비 침투로를 답사하는 자체 행사를 매년 개최했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1·21사건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행사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당시 남파된 무장공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신조 씨(70·목사·사진)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김 씨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1·21사건의 전후사정에 대해 강연한 뒤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간인통제구역에 있는 안보 견학장을 찾아 철책선을 뚫고 침투하는 장면 등을 재현하게 된다. 또 당시 침투로였던 파주시 파평면 파평산 일대 약 3.5km 구간을 장병들과 함께 걸으며 침투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할 계획이다. 김 씨는 이번 행사 초청을 받고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년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김 씨를 직접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부대 측은 내년부터 리멤버 1·21 행사에 군인가족 등 일반인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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