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市의회에 양화대교 사업 재배정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양화대교 예산 삭감돼 보강용 아치 고철로 팔아야 할 판”

서울시의회가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 예산 182억 원을 삭감한 것에 대해 서울시가 20일 “예산을 마련해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시의회에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말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이라며 시가 신청한 올해 예산액 182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강 하류 방향(강서·인천 쪽) 교각을 철거하고 강도 보강을 위해 철제형 대형 아치를 만들어 제작소에 보관 중”이라며 “공사가 중단돼 고철로 내다 팔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것에 대해 △하류 방향 교각을 들어낸 S자형 다리가 시민들 통행에 불편을 초래 △공사 중단으로 ‘흉물’이 돼 도시 경쟁력 저하 △공사 중단으로 인한 시공사 측의 손해배상청구를 포함해 60억 원의 매몰 비용 발생 등의 이유를 들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시의회에 촉구했다.

오승록 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은 “교각이 철거된 하류 방향 사업비 85억 원만 허용하고 상류 측 사업은 가교만 철거하고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시는 “하류 측 사업비만 85억 원으로 이는 삭감된 182억 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며 “나머지 절반까지 투입해서 완결된 다리를 만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