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75% “월수입 300만 원이면 결혼 안 해도 OK”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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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4명 중 3명은 '독신으로 지낼 볼 의향'이 있으며 '행복한 독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월수입'은 '3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말하자면 이들은 '월수입 300만 원이면 결혼 안 해도 OK'라는 뜻.

이 같은 내용은 여성 포털 마이민트(www.mimint.co.kr)가 14~19일 회원인 기혼 여성 162명, 미혼 여성 207명 등 여성 369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독신'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조건이 충족된다면 독신으로 지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5.1%였고, '결혼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69.6%로 나타났다.

'행복한 독신생활을 위한 최소 월수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36.3%가 '300만 원'이라고 답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50만 원' 20.1%, '200만 원' 14.4%, '350만 원' 10.8%, '450만 원 이상' 10.0%, '400만 원' 8.4%로 나타났다. 즉, 월수입 '200만~300만 원'이면 최소한으로 만족하는 여성은 70%가 조금 넘게 나타났다.

독신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직업 선택 및 자아실현의 자유(42.6%) △시간적 여유(41.5%) △경제¤ 자유(11.4%) △이성 교제의 자유(4.6%)를 꼽았다.

반면, 독신생활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개인적인 외로움(61.2%) △사회적 편견과 시선(29.8%) △경제적 불안정(8.9%)이라고 답했다.

독신생활의 유의점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금전 관리와 직장 생활'(39%)을 꼽았고, 이어 '건강 관리'(35.5%), '원만한 인간 관계'(17.3%), '외모 관리'(8.1%)를 들었다.

기혼 여성의 경우 '결혼생활이 가장 힘들 때'로는 △남편과의 가치관 및 성격 차이(37.1%) △시댁 관계 및 집안 대소사(25.7%) △경제적인 이유(24.4%) △개인적인 희생(7.0%) △아이 양육(5.7%)의 순으로 꼽았다.

결혼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심리적 안정(43.1%)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사는 것(31.4%) △경제적 안정(13.0%) △스트레스성 결혼 질문을 안 받게 되는 것(7.0%)의 순으로 선택했다.

'결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는 배우자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49.6%)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화합할 상대가 필요해서(29.5%)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남들도 다 하기 때문에(14.4%) △직장 생활 및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4.9%) △아이들이 예쁘고 좋아서(1.6%)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이성친구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성격(62.9%), 경제력(21.7%), 외모(11.1%), 가정환경(3,3%), 종교(1.1%)의 순이었다. 이는 배우자의 가장 중요한 요건에서 외모가 1.9%에 불과한 것과 크게 대조됐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19세 이하 4.1%, 20대 36.9%, 30대 37.4%, 40대 14.6%, 50대 이상 7.0%였고, 직업은 직장인 34.4%, 주부 25.2%, 학생 18.4%, 자영업/프리랜서 9.2%, 기타 12.7%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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