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대학가 “정부도 등록금 동결하라는데… ”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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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동결했던 대학들 끙끙
인하-인천대 3%인상안 씨름

인천지역 대학들이 새 학기 등록금 인상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동결을 요청한 데 이어 학생들도 반발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먼저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31일까지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하대는 2009년과 지난해 연거푸 등록금을 동결해 올해 3∼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총학생회와 인상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천대는 13일 등록금 책정위원회를 열어 인천전문대 통합과 특례 편·입학 시행에 따른 예산 증가 등의 이유로 3%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총학생회가 강력하게 반발함에 따라 결정을 미뤘다. 인천대는 조만간 조정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또 가천의과대와 경인교대는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정부의 동결 방침에 따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경인여대와 재능대, 한국방송통신대는 일찌감치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이들 대학은 2009년부터 3년째 등록금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도 등록금 동결을 권고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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