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의원들은 ‘열공’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SNS 배워 지역민들과 소통”
“감사-예산 연구해 시정 감시”

대구시의회 연구단체인 ‘희망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연구단체인 ‘희망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강의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시의회
10일 오전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 10여 명의 시의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전채남 ㈜THE IMC(온라인 홍보업체) 대표의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주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안. 시의원들은 각자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조작해 트위터, 페이스북에 가입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었다. 이들은 버튼 누르는 손놀림이 서툴러 입력 절차를 계속 틀리면서도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실시간 쌍방향 의사소통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원은 물론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이날 회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의회에 나온 시의원들은 ‘희망과 미래’라는 연구단체 회원이다. 강의 주제에 관심을 보인 몇몇 시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 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태 시의원은 “SNS는 의정활동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라며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이 곧 의정활동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세미나의 목적을 밝혔다. 희망과 미래는 지난해 ‘성과 획득을 위한 투자유치 전략과 과제’, ‘대구시 재정위기의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연구 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대구시의원들이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다. 집행부 현안 파악과 토론은 물론 전문가 강의도 스스로 만들어 수강한다. 특히 연구단체 모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8월부터 만들어진 연구단체는 동인포럼, 희망과 미래, 구심포럼, 선진교육발전포럼 등 모두 4개.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모이는 한편 일이 생길 때마다 연구 활동을 펼친다. 동인포럼의 경우 초선 의원 12명과 재선 의원 1명이 뭉쳤다. 이들은 시정에 적응하고 감시 역할 방법을 재빨리 익혀야 한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활동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역 시민단체 대표 6명과 함께 난상토의를 벌였다. 정해용 회장은 “감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달으면서 동기 부여가 된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동인포럼은 김휘동 전 안동시장을 초청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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