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분뇨 전염성 강해… 깃털에도 손대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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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확산 막으려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철새나 닭, 오리의 분뇨는 물론이고 깃털, 오염된 물, 사료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통상 AI 감염 닭의 분변 1g에는 10만∼100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은 “이런 AI의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농가별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단 방역에서 가장 확실한 건 농가와 농가 간 이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철새도래지나 철새가 많이 앉았던 논밭도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방역 관계자는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새나 닭의 깃털, 분변이 옮겨지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며 “농가끼리도 최대한 만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닭, 오리 운반차량이나 농장 관련 사람들은 농장을 출입할 때마다 반드시 신발과 장비를 세척, 소독해야 한다”며 “철새가 많은 지역에 다녀온 사람도 반드시 소독하라”고 강조했다.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는 AI 전파의 주범인 야생 조류가 축사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단속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축사 주변에 그물망이나 비닐을 설치하고 축사 주변의 사료도 깨끗이 치워 새들이 꼬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식용 닭이나 오리를 먹은 사람이 AI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AI 바이러스는 열에 매우 약해 80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 시 100%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닭이나 새, 오리를 직접 손으로 만지는 일은 삼가야 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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