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김인규, 2006년 KBS 사장 밀어달라며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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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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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만난 적은 있지만 명백한 허위… 고소할 것”

김인규 KBS
김인규 KBS
김인규 KBS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정철 씨의 ‘로비’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사장은 KBS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글에서 “2006년 겨울 인사동 모 음식점에서 양 전 비서관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양 전 비서관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시절 KBS 사장으로 밀어주면 노조를 장악하고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게 KBS를 이끌 것이라며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것은 터무니없는 모략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24일자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모 방송사 사장 선임을 앞둔 시기에 한 후보가 찾아와 ‘사실상의 충성 맹세’와 함께 “노조를 장악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나밖에 없다. 나를 밀어달라”며 로비를 해왔다고 익명으로 밝혔으며, 오마이뉴스는 29일 양 전 비서관이 그 후보가 김 사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사장이 2006년 11월 2일 저녁 초대받지 않은 자리에 참석했으며, 식사가 끝난 뒤 유력 정치인의 동생과 차를 마시기 위해 옮긴 자리에 다시 김 사장이 나타나 결국 둘만 만났다”며 “10여 분간 대화를 나누는 동안 (김 사장이) 정말 집요했다”고 전했다.

당시 KBS 정연주 사장은 연임을 위해 8월 물러났으며 12월에 다시 사장에 임명됐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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