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논란 2라운드 “누군가 명의 도용해 사진 유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4일 11시 56분


"'쥐식빵' 사진, 누군가 명의 도용해 유포"
파리바게뜨 "'가르마'란 ID로 사진 퍼뜨린 장본인 추적 중"

일명 '쥐식빵'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파리바게뜨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태를 야기한 고발 사진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 새벽, 기습적으로 이물질 관련 내용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사이버수사팀과 협조해 이러한 내용을 유포한 사실의 경위를 끝까지 추적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식품안전센터, 품질보증팀 등 전문 부서와 기술진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긴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을 쓴 제보자를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은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해당 글의 IP(인터넷 주소)를 추적해 실제로 글을 올린 누리꾼이 누구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매장의 CCTV를 분석해 지난 22일 오후 8시경 식빵을 구입한 7~8세로 추정되는 어린이를 찾기 위해 주변지역 탐문 수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무 홍보팀장은 "경찰 수사결과가 나와야 명확해질 테지만 아이디 '가르마'를 이용해 타인이 해당 글과 사진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며 "항간에는 경쟁 회사의 조작설을 얘기하고 있으나 베이커리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새벽 디시인사이드 과자빵 갤러리에는 '가르마'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누리꾼이 "고발하면 벌금이 얼마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논란이 된 쥐식빵 사진 5장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오늘도 어김없이 즐겨 찾는 빵집에 갔다"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밤 식빵을 먹으려다가 토하고 굴러다녔다"는 글을 남긴 것. 함께 올려진 식빵 사진 안에는 하얀 빵에 뒤엉킨 시커먼 털과 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이 사진은 23일 새벽부터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집중 유포되면서 거대 제빵 업체의 위생관리 실태에 대한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이 누리꾼은 이 빵을 파리바게트에서 구입했다는 영수증 사진을 함께 올려 해당 업체가 큰 곤욕을 치렀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