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터널 내달부터 무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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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통행료 조례 폐지

경남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창원과 김해를 잇는 창원터널(2.34km)을 무료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15일 창원터널과 관련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조례를 폐지했다.

터널을 관리하고 있는 경남도개발공사는 무료화에 따라 전자통행 할인권을 갖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돌려준다. 환불은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창원터널 관리사무소 2층 고객센터에서 한다. 창원터널 통행료는 승용차 500원, 화물차 1000원이다. 창원시 불모산동과 김해시 장유면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인 창원터널은 하루 평균 8만5000대가 통행하면서 심한 체증이 생기고 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과 시민단체 등은 “유료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대체도로도 마땅찮다”며 줄기차게 무료화를 요구했다. 경남도는 김태호 전 지사 시절인 올해 1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받지 않고 차량 흐름을 분석했다. 그러나 “통행료 징수가 체증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4월 1일부터 통행료 징수를 재개해 이용자의 반발을 샀다. 경남도 관계자는 “통행료 무료화는 도민 요구가 강력할 뿐 아니라 김두관 지사의 선거공약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단행하는 것”이라며 “터널 건설 당시 빌린 뒤 아직 갚지 못한 160억 원과 터널 관리비 등은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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