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DGIST “석학유치 총력… 차별화로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03시 00분


달성군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 한국 뇌과학의 요람될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가 최근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연구원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 제공 DGIS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가 최근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연구원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 제공 DGIS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최근 대구 달성군 현풍면 일원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연구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2008년 10월 기공식을 가진 뒤 국비 1086억 원, 시비 550억 원 등 1636억 원을 투입해 34만1118m²(약 10만3000여 평) 용지에 본부동, 연구동, 실험실동 등 7개 동을 완공했다.

전체 건축면적은 5만2083m²(1만5700여 평).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첨단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기반산업 및 첨단과학 분야 연구, 지역균형 발전과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 인재 유치 사활


현풍 시대를 맞이한 DGIST는 우수 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외를 오가며 발품을 판 끝에 현재 뇌과학 6명, 로봇공학 5명, 정보통신융합공학 5명, 에너지시스템공학 등 총 19명의 해외 석학, 석좌 교수 등을 확보한 상태. 로봇공학 브래들리 넬슨 교수, 에너지시스템공학 제럴드 스누어 교수, 뇌과학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 등 유명 세계 석학도 초빙했다.

내년에는 40명을 유치하며, 매년 60∼100명의 교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160여 명의 국내외 우수한 교수를 모셔올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석·박사 모집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난달 실시한 석·박사 일반전형에서 석사과정 63명, 박사과정 15명이 각각 지원했다. 다른 지역 및 해외출신 지원자가 전체 58%를 차지했다.

9월 실시한 특차전형에는 석·박사 과정에 각각 82명, 25명이 지원했다. 특차전형에서도 해외 및 다른 지역 졸업생이 59%였다. 첫 모집이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전문학부, 혁신경영학부, 교양학부 등 1단계 800명을 모집하는 학부과정도 추진 중이다. DGIST는 박사과정 병역특례 제도를 내년 마련할 계획이다. 늦어도 7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특례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을 배정받을 방침이다.

○ 차별화가 성공 열쇠


후발 주자인 DGIST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과의 경쟁에서 뒤진 상황이다. 따라서 차별화만이 성공의 지름길. DGIST는 ‘뇌융합 산업의 최고’라는 목표를 세웠다. GIST 광산업, UNIST 에너지 등을 특화한 것처럼 브랜드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DGIST는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통해 특성화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뇌연구원은 2014년까지 총 1138억 원이 투자되며 200여 명의 인력이 상주한다.

정부는 연구원 운영비와 연구개발 비용을 매년 지원한다. 유치에 성공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뒤처진 상황을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DGIST는 교육 전략에서도 차별화할 생각이다. 이론과 실용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 방식을 도입한다는 것. 연구원 등의 정주여건 마련과 학부 과정 신설시 이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과제로 남았다.

이인선 원장은 “연구와 교육의 연계, 이론과 실용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국가과학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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