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2월 11일]뒷골목 눈얼음에 신나는 동심

전라남북도서해안 오전 산발적인 눈 / 오전 전국 약한 황사

뒷골목 응달에 녹다 만 눈얼음. 한껏 멋 부린 뾰족구두가 미끌미끌. 방한화가 지나가도 서걱서걱. 가속페달을 밟는 자동차엔 헛바퀴 도는 소리가 휘리리릭. 동네 개구쟁이의 미끄럼타는 소리 치∼익. 자전거를 끌고 나와 빙판길을 달리는 모습이 아슬아슬. 아이들 놀이에 어른은 엉금엉금 겨우 빠져나간다. ‘저런 애들이 학교나 군대에서 왜 신바람과 도전정신을 잃어버릴까’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늘은 참는다.

정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