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흉기 휘둘러 동급생 5명 다쳐

  • 동아일보

경기 안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동료 학생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5분경 안양시 동안구 P중학교 야구부 숙소 뒤편에서 3학년 A 군(15)이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B 양(15) 등 동급생 5명이 찔렸다. B 양 등은 배와 등, 손, 목 등에 길이 1∼2cm의 상처를 입어 곧바로 인근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배를 찔리는 바람에 장기 손상이 우려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학생들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교무실로 가서 교사들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야구부 숙소와 학교 사이 폭 1m가량의 길을 지나다 여학생 1명과 어깨가 부딪치면서 피해 학생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어 몸싸움이 시작되자 갑자기 상의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경찰은 A 군이 문제의 흉기를 어디서 구입했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양=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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