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계디자인수도 서울 브랜드 가치 8919억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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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C서울 국제콘퍼런스

서울시가 올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지정됐던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디자인 정책을 밝히는 ‘세계 디자인 수도(WDC) 서울 국제콘퍼런스’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키제 하이드 인덱스사 대표, 주시 파루넨 핀란드 헬싱키 시장, 리사 스카피디 호주 퍼스 시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개막연설에서 “서울시가 기존의 디자인 정책에 더해 ‘펀(Fun) 디자인’을 강력히 추진해 여유로운 디자인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 정책에 대해 전시성이라고 정치 공세를 퍼붓는 게 현실이지만 시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실상을 알려 디자인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디자인 수도의 성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2006년 27위에서 2010년 세계 9위로 올라섰고 관광객도 2007년 640만 명에서 지난해 78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 등 해외 유력 언론이 ‘가고 싶은 도시’로 선정하거나 디자인 서울의 성과를 평가한 점도 제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덴마크 비영리 디자인단체인 인덱스사 키제 하이드 대표는 ‘배려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미적 영역에만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시민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고 환경보호의 가치에도 주목하는 디자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10년 한 해 동안 서울시가 세계디자인 수도로 지정됨에 따라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도시브랜드 자산가치는 409조9472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2조4381억 원 증가했다. 그중 ‘WDC 서울’의 기여분이 8919억여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WDC로 지정된 서울시는 이날 내년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헬싱키 시에 ‘WDC 명판’을 인계했다.

WDC는 48개국 165개 회원단체를 보유한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가 사회, 문화적 발전을 이루려는 도시 중 2년마다 국제경쟁을 통해 부여하는 지위다. 선도적인 디자인 도시라는 국제적 공인을 받는 만큼 디자인 선진국과의 네트워크 형성, 국제도시 이미지 구축 등의 효과를 발생시킨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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