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능]눈에 띈 이색 문제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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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 20번 → 칠레 광부구조사건 다룬 기사인용
경제 4번 → 기상-환율변동 따른 밀가루 값 영향

올 수능에서는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세계지리 20번은 최근에 이슈가 됐던 칠레 광부 구조 사건을 다룬 기사를 인용해 칠레 광부들의 구조 현장인 아타카마 사막의 특성과 그곳 광산에서 주로 캐는 광물, 칠레의 역사 등을 물었다. 한국 근·현대사 18번 문제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6·25전쟁에 대한 가상 회고담을 물었다. 경제지리 11번 문제는 미사일 등 첨단·전략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특성을 설명하고 희토류 수급 쟁점을 물었다.

법과 사회 16번 문제는 최근 법무부가 입양 신고제에서 입양 허가제로 변경을 추진 중인 민법 개정안에 대한 질문이었다. 경제 4번 문제는 최근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 이변과 환율 변동으로 국내 밀가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정치 16번은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안에 반대하는 국가와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 비준을 거부하는 국가의 행위를 국제 정치 관점에서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언어영역에서는 ‘리셋 증후군’의 증상과 예방에 대한 글을 교지에 실을 때 자료 활용 방안을 물었다.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를 리셋하듯 힘든 일에 부닥칠 때 책임감 없이 쉽게 포기하거나 타인과 관계를 쉽게 맺고 끊는 것으로 대표적인 인터넷 중독 증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회·문화 17번은 큰 차를 타면 사거리에서 신호가 바뀐 뒤 한동안 출발하지 않고 기다려도 뒤차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쉽게 화를 내지 못한다는 독특한 실험 결과를 다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높임에 따라 기출문제 유형을 조금씩 변형하거나 대표 유형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최근 추세가 기출문제 활용이기도 해 신유형보다는 고난도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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