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광주~순천 복선전철화 조속 추진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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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광주∼순천 경전선 철도 65km 구간을 복선전철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15일 “최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따르면 광주∼순천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0년 이후 검토 대상’으로 사업 순위가 밀려났다”며 “정부가 전국의 주요 거점지역을 90분대로 연결하겠다며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계획’과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경전선은 호남권과 동남권 간 광역경제권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철도망임에도 광주∼순천 복선화 사업을 2020년 이후로 미루면서, 권역 내 노선에 불과한 충남 천안∼조치원 구간은 ‘2015년 이전 착수사업’으로, 춘천∼속초, 김천∼거제 복선전철 신설 등을 ‘2020년 이전 착수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지역 간 형평성과 노선의 중요도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경전선 삼랑진∼순천 구간은 2014년까지 복선전철화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광주∼순천은 1930년 개통된 뒤 지금까지 노후화되고 굴곡 많은 단선으로 운영돼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구간별 시설수준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조기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광주∼순천 구간 노후화로 광주지역 수출입 화물이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멀리 대전과 익산을 우회해 경부선과 전라선을 이용하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여론을 모아 광주∼순천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12년 안에 조속히 착수되도록 국토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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