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세계환경수도 만들기’ 밑그림 나왔다

  • 동아일보

숲 면적 확대 온실가스 감축등, 2020년 목표 42개 지표 수립

제주도는 생태환경 보전과 탄소흡수원 확충,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세계 환경수도 조성 기본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계획안은 2020년을 목표로 녹색자치, 청정환경, 녹색성장 등 3개 분야 42개 실행지표로 만들어졌다.

숲가꾸기 면적을 2009년 1768ha에서 2만 ha로 늘리고 1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해조류생태 숲 조성 면적을 500ha로 확대하고 치유의 숲 10곳을 조성한다. 다양한 식생과 지하수 생성지역인 ‘곶자왈’(용암이 흐른 지대에 형성된 자연림) 500ha를 매입해 공원 등으로 만든다.

녹색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140km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009년 0.8%에서 10%로 늘린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36% 감축하고 축산물 메탄가스 배출도 줄인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1만7000가구를 참여시키고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율을 4%에서 23%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이달 말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공청회를 개최해 세계환경수도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120명 규모로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제주도는 ‘2012년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제주 개최가 확정된 이후 세계환경수도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 총회에 참가한 각국의 환경전문가들로부터 세계환경수도 공인을 받을 예정이다. WCC는 자연보전 분야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환경올림픽’으로 불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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