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내년 예산 6조5821억… 9년만에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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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7.4% 줄어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예산 7조1076억 원보다 7.4% 적은 6조5821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 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 예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3% 줄어든 3조9516억 원,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타 특별회계를 합친 특별회계는 11.6% 감소한 2조6305억 원으로 편성했다. 주요 분야별 예산 규모는 사회복지 1조701억 원(14.2%), 수송 및 교통 6669억 원(―1.7%), 교육 5448억 원(11.4%), 일반공공행정 4741억 원(―35.1%), 국토 및 지역개발 2508억 원(―10.7%), 환경보호 1320억 원(―1.6%), 농림해양수산 879억 원(―22.2%), 산업·중소기업 708억 원(―29.2%) 등이다.

시는 내년도 지방세 등 자체 수입이 올해보다 9.5%나 줄어든 2조6922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의 재정 규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방재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가 급감해 예산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정부지원 국비 및 교부세는 9.8% 늘어난 1조1885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채는 올해 755억 원보다 46억 원 줄인 709억 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 규모가 축소되기 때문에 사회복지, 교육, 안전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의 예산을 대폭 줄여야 할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행정조직 운영비와 행사성 경비 등을 최대한 절감해 서민복지와 보육·교육 지원,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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