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교통지옥 2곳 언제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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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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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공촌사거리 지하철 공사로 주차장 방불, 관교동 일대 정체는 내년 3월 돼야 풀릴듯

9일 오후 3시경 인천 서구 검암 사거리에서 공촌 사거리로 향하는 도로.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로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9일 오후 3시경 인천 서구 검암 사거리에서 공촌 사거리로 향하는 도로.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로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시나 산하 공사가 시민들 불편에 대비한 교통대책을 세우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도로가 막히기 전인 오전 6시 20분에 집에서 나와요. 아이들이 곤히 잠잘 때 집을 나선 지가 벌써 1년째입니다.”

주변 공사로 최악의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인천 남구 관교동과 서구 주민들이 쏟아내는 불만이다. 현재 남구 관교동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증축 공사와 주차타워 공사가 한창이다. 서구 지역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지하철 2호선 공사로 꽉 막힌 서구


9일 오후 7시 반경 서구 당하동 이마트 검단점 앞 도로. 검암 사거리∼공촌 사거리에 정체가 시작되면서 차량의 미등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서구 검단 일대와 경기 김포시로 퇴근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촌 사거리로 향하는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검암 사거리에서 공촌 사거리 구간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대형 교각이 세워지면서 이 일대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졌다.

서구 당하동에서 남동구 구월동 직장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선주 씨(33)는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 이후로는 매일 오전 6시 20분경 집을 나선다”며 “20분 정도 늦게 출발하면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교통 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인천시와 인천지하철건설본부는 그동안 출퇴근 시간에 개방하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내 우회도로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있지만 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17번 시내버스가 다녔던 옛 도로(검암 사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검암1지구 방향의 좁은 도로)를 지금이라도 개방해야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접근 도로에 도로전광표지시스템과 각종 플래카드, 안내간판 및 교통방송(TBN)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교동 정체, 주변 도로에도 악영향

6일 오후 5시 반경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주변 도로. 백화점 행사로 이 일대 도로가 꽉 막혀 있었다. 특히 백화점 앞 도로를 지나 백화점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인천교통공사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백화점 건물의 2개 층을 증축하고 백화점 동쪽에 826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타워를 짓는 공사를 하면서 이 일대 교통체증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이 여파는 인근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웃렛 주변 도로에도 미치고 있다.

1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주차타워와 증축 공사는 내년 3월 2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인천터미널 동서 측 주차장 진출입로를 개선하고 택시정류장 대기공간을 터미널 용지 안쪽으로 확보해 대기 택시로 인한 교통 혼잡 유발 요인을 줄였다고 밝혔다. 관교동 주민인 김희정 씨(43)는 “택시가 승강장이 아닌 곳에서 장시간 차를 세워 놓으면서 가뜩이나 정체가 심각한 이 일대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앞으로 관할 구, 경찰과 협의해 터미널 주변 중앙공원 길과 터미널 길에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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