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때 실종 장병을 수색하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사진)의 숭고한 희생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내년 3월 전국에 보급되는 초등 6학년 도덕 교과서에 한 준위의 삶을 학습사례로 수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준위의 사례를 교과서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국회 대정부질의, 국방부와 해군본부 요청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준위의 사례가 실리는 부분은 도덕 교과서 내 생활의 길잡이 2단원인 ‘책임을 다하는 삶’ 단원. 이 단원에 실릴 ‘책임을 다한 숭고한 삶’이란 제목의 글은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한 준위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 장병들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 준위가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했고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과 실종 장병 가족 모두 애를 태우고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해내겠다”며 구조작업에 나선 한 준위의 말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또 그의 죽음이 국민 모두를 슬프게 했지만 고귀하고 숭고한 삶을 살다 간 영웅의 모습 또한 보여줬다고 교과서는 서술했다.
교과서는 글을 읽은 뒤 학생들이 생각해볼 탐구과제로 “한주호 준위가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나라를 위해 희생하며 책임을 다한 모범 사례를 더 찾아 탐구해 봅시다”라는 질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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