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銀이르면 내년3월 지주사 체제로… 채권추심-교통카드 사업확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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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이 이르면 내년 3월 금융지주사를 설립한다. 은행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 업종으로 진출키로 한 것.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방침에서 비롯된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는 물론이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설립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채권 추심 업종의 대구신용정보와 대경교통카드 운영 업체인 카드넷을 최근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회사 체제를 위한 기본 토대를 마련한 상태다. 따라서 지주사 초기 설립은 주력인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이들 회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각 자회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금융편의도 증대시킬 방침이다. 6월 현재 지방은행 중 지역 내 점유율 최상위권(수신 기준 대구 43%, 경북 20%)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은행 점포망은 이를 실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영업 전략인 ‘지역밀착영업’을 한층 강화해 복합 금융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자회사 간 전문 인력과 고객정보, 유통망이 공유되면 복합상품 개발과 판매가 활발해질 것이란 게 대구은행 측 판단이다.

대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경남·광주은행 민영화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대구은행은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UBS&골드만삭스) 인수자문단 구성을 완료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지방은행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원 부행장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고객들에게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광주은행 민영화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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