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라섬∼남이섬 1585m 도르래 타고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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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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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시설 ‘집와이어’ 내달 5일부터 본격 운영
쇠줄 매달려 짜릿한 활강… 북한강 새 명물될 듯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레포츠 시설인 집와이어(Zip-wire·사진)가 경기 가평군 북한강 달전리 선착장에서 다음 달 선보인다. 가평군은 다음 달 5일 자라섬(가평)과 남이섬(춘천)을 연결하는 가평 집와이어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집와이어는 계곡과 계곡 또는 나무와 나무, 기둥과 기둥을 쇠줄(와이어)로 연결한 뒤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는 시설로 집라인, 집트랙으로도 불린다.

이번 집와이어 사업에는 가평군과 경기관광공사, ㈜남이섬이 참여한 ㈜자나라인이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한다. 총사업비는 35억 원이다. 가평 선착장에 설치된 80m 높이의 타워를 중심으로 자라섬까지 645m, 남이섬까지 940m를 쇠줄로 연결해 전체 길이는 1585m다. 현재 세계 최장인 알래스카 집와이어(164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고 가평군은 설명했다.

이번 집와이어 설치로 북한강 한가운데 위치해 배를 타고 5분 정도 들어가야 하는 남이섬은 쇠줄에 매달린 의자 형태의 기구를 타고 시속 40∼80km(체감속도 최대 시속 100km)로 1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또 높이 80m에서 5m로 빠르게 하강해 번지점프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전율을 즐길 수 있다고 가평군은 설명했다. 자라섬과 남이섬 등 북한강 일대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번지점프 등 일반적인 레포츠 시설 요금 수준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집와이어 운영을 시작하면 북한강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며 “가평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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