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공백 없게 시기 분산’ 규정 어기고 中-日-대만行
1人 여행경비 120만~130만원… 세금낭비 비난 일어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원회가 특정 시기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자체 규칙을 어긴 채 이달 말 모두 해외연수를 가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도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국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에는 민주당 9명, 한나라당 3명, 무소속 1명 등 소속 의원 13명 전원이 참가했다. 소방연구센터와 인사공무원연수원, 도쿄도의회, 도쿄도청 견학 등이 주요 일정이다.
무상급식 확대조례안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농림수산위원회 여야 의원 11명 전원도 26∼29일 대만으로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건설교통위원회도 같은 기간 중국 경제개발지구를 둘러보기로 하는 등 10개 상임위원회가 모두 29일까지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국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120만∼130만 원의 경비가 든다. 개인 사정 등으로 불참하는 의원은 전체 131명 가운데 1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경기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은 의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시기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해외연수에는 도의원 1인당 1년에 180만 원의 경비가 지원되고 연수를 가지 않을 경우 불용 처리된다. 그렇기 때문에 도의원들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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