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망루 허물고 집회 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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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을 앞에 망루를 세우고 ‘민영개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온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들이 양재대로변에 세웠던 7m 높이의 망루와 G20 폭력시위를 암시하는 플래카드를 모두 철거했다. 이곳 주민 200여 명은 “G20 전까지 민영개발을 허락하지 않으면 회의 기간 망루 등을 이용해 강경 시위도 불사하겠다”며 서울시와 강남구 등을 상대로 시위를 벌여왔다.

▶본보 13일자 A14면 참조
“민간개발 허락 안하면 G20때 폭력시위”


17일 구룡마을 측에 따르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6일 직접 구룡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이 희망하는 민영개발안을 서울시에 충분히 잘 전달하겠다”며 집회를 해산하고 망루를 철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구청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망루와 플래카드를 철거하고 마을 앞 집회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달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벌이기로 한 시위는 철회하지 않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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