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대 ‘내우외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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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처우 개선” 파업 예고, 사범계 학과 정원축소 위기도

청주대(총장 김윤배)가 노조의 파업 예고와 거짓 정보 공시에 따른 정부 지원 사업비 반납, 입학정원 감축 위기 등 잇따른 악재에 직면했다.

청주대 직원노조는 시간외수당 인상분 지급과 별정·계약직원의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교직원 159명 중 125명이 가입한 직원노조는 지난달 30일 93%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하고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주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 연장으로 일단 보류한 상태다. 노조 측은 “학교가 협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 파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노조와 대학 측은 시간외수당 인상, 별정·계약직 급여 현실화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점검에서는 전임교원 확보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지원금 전액을 반납하게 됐다. 청주대는 부설 어학교육원의 외국인 강사 43명을 전임교원에 포함시켜 전임교원 확보율을 54.8%에서 61.7%로 높였다. 이를 통해 교육역량강화사업 대상에 선정돼 37억2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8월에는 교과부의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1년 안에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사범계 학과 입학정원 20% 감축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청주대 관계자는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금 반납 조치는 교과부가 전임교원 확보율을 잘못 산정해 빚어진 것”이라며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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