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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인 청부살인 30대男 2명 4년만에 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0-04 17:26
2010년 10월 4일 17시 26분
입력
2010-10-04 16:33
2010년 10월 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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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이트에 애인 청부살인을 의뢰한 30대 남자와 돈을 받고 살인을 저지른 청부살인업자 등 2명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4일 애인 김모(당시 23·여)씨를 살해하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청부살인을 의뢰해 죽인 혐의(살인교사)로 박모(31)씨와 박 씨 에게 돈을 받고 김 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06년 9월16일 오후 7~11시 성남의 한 술집으로 애인 김 씨를 불러내 취하도록 술을 마시게 한 다음 다음날 새벽 2시 경 성남의 한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에 강제로 태워 김 씨를 살인청부업자 최 씨에게 넘겼다.
최 씨는 같은 날 오후 7시 경 강원 평창군에 있는 오대산 ○○휴게소 부근으로 김 씨를 데리고 가 목을 졸라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 씨는 타인 명의의 인터넷 사이트 ID로 청부업자인 최 씨와 접촉했으며, 최 씨는 박 씨로부터 김 씨 인계지점 등 상세한 정보를 넘겨받고 범행 장소를 사전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 씨는 범행 당일 김 씨의 집 앞에서 김 씨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박 씨에게 전화를 걸어 박 씨가 김 씨와 헤어지고 집 앞까지 데려다 준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 씨는 그러나 김 씨를 암매장하려던 야산에서 시간을 보기 위해 꺼놓았던 김 씨의 휴대전화기 전원을 잠시 켜는 바람에 경찰의 통신수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김 씨의 어머니는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2006년 9월 19일 성남수정서 단대지구대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김씨의 휴대전화기가 마지막으로 꺼진 오대산 관할인 강원경찰청과 협조해 실종 예상지점에 대한 수색작업과 주변인물 수사를 계속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일 장기실종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수사하기로 하고 재수사에 착수한지 한달 여 만에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김 씨가 실종되기 전 박 씨와 함께 술자리를 했던 박 씨의 친구가 '김씨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박 씨로부터 들은 이후 괴로워하고 있다는 제보를 확보, 박 씨와 그 친구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 받고 박 씨와 청부살인을 한 최 씨를 지난 1일 검거했다.
박 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2003년부터 사귀어 오던 김 씨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고 관심을 갖는다는 등의 이유로 청부살인을 의뢰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청부살인을 저지른 최 씨의 여죄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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