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윤용덕/앞좌석 안전벨트 감춰버린 택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일 03시 00분


며칠 전 택시를 탔다. 뒷자리에 앉은 후 안전벨트를 하려고 찾았으나 어찌 된 건지 안전벨트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여기저기 뒤져봤더니 시트 깊숙이 숨겨 놓은 게 손으로 만져졌다. 그것을 꺼내려고 했으나 아예 가죽시트로 덮어버린 상태라 꺼낼 수가 없었다. 운전사에게 물었더니 손님들이 자꾸 거치적거린다고 불평을 해서 아예 가죽시트를 새로 할 때 덮어 버렸다고 했다.

안전벨트를 귀찮다고 불평한 승객들이나, 설사 그랬다 하더라도 아예 감춰버린 택시운전사나 다 문제다. 사고가 났을 때 벨트를 매고 있지 않을 경우 옆 문짝이 열리면서 그대로 튕겨져 나가게 된다. 또한 앞좌석에 부딪혀 머리에 중상을 입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사고 때 뒷자리 탑승자의 사망 비율이 다른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고 한다. 택시나 승용차 모두 뒷자리도 앞자리처럼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하길 바란다.

윤용덕 강원 강릉시 입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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