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작품감상원리-실전사고력-유형파악 ‘수능의 길’ 막판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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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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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언어-수리-외국어 대응전략


《2011학년도 대학입시 ‘결전의 날’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이 시기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수시 원서 접수로 생활이나 학습 태도가 흐트러졌을 수 있으므로 다시 각오를 다져야 한다. 또한 대학입시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무리 학습계획이 중요하다. 특히 2011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계돼 있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2011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별 대비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 언어영역


6월과 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을 보면 어휘, 어법 문제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간혹 사설 모의고사나 문제집에는 어려운 어휘, 어법 문제가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수능 문제를 보면 고난도의 어휘, 어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기본적인 문법 용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경우엔 문제의 난도와 관계없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품사나 문장성분의 개념은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한 번 출제된 문제 유형은 다시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반복해 풀어보며 유형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비문학의 경우엔 전체적으로 길지 않은 지문들이 출제됐다. 하지만 지문 안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 지문의 핵심을 읽어내지 못한 학생은 어려움을 겪었을 법하다. 이를 방지하려면 비문학 독해 문제를 풀 때 글의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비문학의 경우 EBS 교재의 특정 문제 유형을 반영하기보다는 지문의 내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겉핥기’ 식 문제풀이는 큰 도움이 안 된다. EBS 교재에 실린 비문학 지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9월 모의평가 시험에 나온 문학작품은 백석의 ‘적막강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대부분 문학 지문의 문제들이었다. 이는 무슨 뜻일까?

단지 아는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문제까지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EBS 교재의 작품들을 줄거리 중심으로 정리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선택지에 쓰인 용어나 작품의 감상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표면적인 내용 해석에 치중하기보다는 작품이 그리고 있는 상황과 장면을 토대로 내용을 분석해 보는 독해 연습을 해야 한다.

○ 수리영역

D-50 수리영역 대비 전략은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해 세워야 한다. 첫 번째로 수능과 EBS 연계율이 70%가 될 거라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에 대비하느냐 하는 것이다. 연계 문항은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 굳이 이제 와서 EBS 교재를 모두 풀어봐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평소 해온 대로 선호하는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반복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EBS 10주완성’과 ‘EBS 파이널’을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다는 출제원리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 난도가 높아진 ‘가’형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학생들은 잘 정리된 해답의 풀이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능에서 그 풀이법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실전에서 필요한 것은 논리력과 사고력이다.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문제에 주어진 조건이 무엇인지 △조건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어떤 단원의 어떤 개념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문제를 푸는 습관이 지금부터라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평이한 ‘나’형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나형이 평이해 보이더라도 난도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 2등급까진 어렵다. 난도 높은 수열이나 경우의 수 문제는 무조건 숫자를 나열하기부터 해서는 안 된다. 규칙성을 일반화시킬 방안도 생각해 보고, 나열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규칙성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외국어 영역


수험생들은 외국어 영역 문제 유형 중 유달리 취약한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어법·어휘 △빈칸 넣기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글의 순서 맞추기 △문장 끼워 넣기 등 각 유형에 맞는 문제해결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만든 ‘수능 출제 매뉴얼’에 나오는 유형별 문항개발과정을 꼼꼼하게 검토한다. 출제자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기준에서 문제를 출제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 최근 3년간의 수능 기출문제나 6월, 9월 모의평가 문제 중 자신이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골라 출제 의도를 고려하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유형을 파악했다면 외국어 영역 50문항 중 17문항을 차지하는 영어듣기 실력을 다질 차례다. 듣기가 취약한 학생들의 특징은 전체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기보다는 몇 개의 표현만 듣고 답을 선택한다는 것. 듣기 유형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매일 30∼60분, 1주일에 4, 5일은 투자해야 한다. 영어듣기 시간을 자신의 생활기록장에 적어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듣기평가가 끝나면 본격적인 지문해석 문제가 나온다. 외국어 영역 문제를 풀 때 어휘는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어휘를 안다고 해서 무조건 독해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어 영역이 평가하는 것은 ‘정확한 독해를 통한 논리적인 사고능력’과 ‘문맥적 상황에 맞는 어휘구사능력’이다. 어휘력을 늘린다고 단어장을 외우기보다는, 지문에서 모르는 어휘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한 뒤 다른 예문을 찾아 다시 한 번 숙지하는 것이 좋다.

어법문제는 대다수의 수험생이 부담스러워 하는 문제유형이다. 문장 구성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암기를 요구하기보다는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야 풀 수 있는 유형이 주를 이루기 때문. 따라서 독해가 잘 되지 않으면 어법에 따른 의미 차이를 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수능에서 나올 수 있는 어법의 범위는 제한적이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수능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자. 이를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정리해 주는 학습 내용과 연결시킨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작업을 수능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학생이 지문 속의 영어표현 몇 개만 보고 글 전체의 내용을 상상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식과 일치하는 답을 골랐다가 틀리곤 한다. 또 시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학생도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문제를 많이 푸는 ‘양’ 중심의 학습법을 바꿔야 한다. 문장들을 하나씩 꼼꼼하게 해석하면서 문장들이 어떤 원리로 구성됐는지 분석해야 한다. 또 문장들이 한 문단에서 맺고 있는 관계와 의미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단 한 개의 지문이라도 그 안에 나오는 모든 문장의 의미를 끝까지 파악하는 ‘질’ 중심의 학습이 더 중요하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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