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한약장수축제, 국군의 날인 내달 1일 개막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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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생도 시내행진하며 분위기 띄운다
경북 영천 영동중 악기반 학생들이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연주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육군3사관학교
다음 달 1∼4일 경북 영천시에서 열리는 ‘영천한약장수축제’ 개막 행사에 눈길을 모을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영천시 고경면 육군3사관학교 생도와 군악대 등 650여 명이 시내 퍼레이드를 벌인다. 1일 국군의 날과 한약축제를 연결한 것이다. 육군3사관학교가 영천에 개교한 지 42년 만에 처음 벌이는 퍼레이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생도들의 씩씩한 모습을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육군3사관학교가 ‘호국의 고장’으로 유명한 영천지역 주민 속으로 다가가고 있다. 1968년 개교 이후 초급장교 15만 명을 배출하면서 쌓은 실력을 이제 생활 속 호국(護國)으로 넓혀 나간다는 뜻이다. 영천은 6·25전쟁 때 북한군 사단병력을 격퇴해 인천상륙작전의 토대를 마련한 곳이다. 13일 육군3사관학교 부근 국립영천호국원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영천대첩 60주년’ 행사가 열렸다.

영천시내 영동중 악기연주반 학생 20여 명은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 덕분에 악기 솜씨가 부쩍 늘었다. 개인지도를 받을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부터 육군3사관학교가 마련하는 음악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음악캠프는 올여름까지 세 번 열렸다. 영동중 악기연주반을 지도하는 전용길 교사(50)는 “학생들의 연주 솜씨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군악대 연계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악대는 최근 경북도립국악단 등과 함께 캠퍼스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생도와 군인 가족, 주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악과 영화음악, 시 노래, 성악 등 영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정영호 군악대장(37·소령)은 “전문 연주 실력을 갖춘 군악대가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갖춰 주민 곁으로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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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견학하는 주민과 학생들도 올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올여름 경북도와 공동으로 경북지역 고교생 및 대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첫 ‘사관캠프’를 연 것도 이런 사정에서다. 캠프의 필수과목에는 영천호국원 등 전적지를 찾는 내용이 들어 있다. 생도 1000여 명은 매달 한 번씩 영천의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육군3사관학교 김현기 학교장(58·소장)은 “영천은 신라 화랑이 수련했고 6·25전쟁 때는 나라를 구한 곳”이라며 “생활 속 호국 마음이 널리 퍼지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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