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大백제전]금강-백마강에서 펼쳐지는 수상공연… 백제의 꿈·사랑 꽃피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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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시연한 사마 이야기.
《세계대백제전 프로그램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수상공연’이다. 공주 금강과 부여 백마강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공연 ‘사마 이야기’와 ‘사비미르’는 국내 최대 규모인 데다 최장기간 공연되는 본격 수상공연으로 진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연극, 무용, 뮤지컬과 미디어 아트, 각종 특수효과가 공주 금강의 곰나루와 부여 백마강의 낙화암 실경을 배경으로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대백제전의 메시지인 ‘대백제의 부활’을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삼아 국내 최정상의 연출과 연기로 보여준다. 지난달 25일 시연회에서 공개된 사마 이야기와 사비미르를 미리 만나 보자.》
○ 곰나루 배경으로 펼쳐질 ‘사마 이야기’


총 9막의 무령왕 이야기다. 영토 확장과 해상왕국의 웅지를 품은 무령왕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여기에 연꽃처럼 피었다가 다시 지는 사마와 고마의 애달픈 사랑이 극을 휘감는다.

활기 넘치는 한성의 모습 속에 아기 사마가 등장한다. 하지만 고구려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피란길에 오른다. 새로운 도읍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웅진(공주) 시대가 새롭게 열린다.

고마와 사마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백제왕이 시해된 뒤 사마가 무령왕으로 즉위하고 고마는 왕비에 오르지만 둘의 사랑에는 비극적 결말이 기다린다. 귀족의 모반으로 고마는 죽음을 맞는다. 무령왕은 큰 슬픔에 빠지지만 다시 웅지를 가다듬어 환두대도를 높이 들고 북으로, 바다로 진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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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면서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이면서도 드라마적인 연출을 통해 역사의식과 백제의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작품성도 함께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연기자를 포함해 총 15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9월 18일∼10월 2일 매일 오후 7시 반∼8시 40분,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1400석), 연출 박근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주연 사마역-민영기, 고마역-서정현

○ 낙화암 배경으로 펼쳐질 ‘사비미르’


웅진시대와는 달리 사비(부여)시대에 백제는 늘 딜레마를 겪는다. 백제의 마지막 고도인 사비를 소재로 백제 부활의 메시지를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비미르는 패망한 나라인 백제가 1400여 년 후에도 ‘강한 백제, 위대한 백제’로 부활할 수 있을지를 다양한 공연 요소를 통해 표현한다.

사비의 왕인 미르, 미르의 딸인 미르공주, 사비의 적국인 가물의 왕자가 등장한다. 미르공주와 가물왕자는 사랑에 빠지지만 미르와 가물 간의 전투 속에 가물이 숨지고 미르도 급습한 가물의 장수에게 목숨을 잃는다. 사비는 폐허가 되고 수많은 전사자의 원혼이 떠다닌다. 미르공주는 자신을 제물로 헌신해 가물왕자의 혼을 달래고 용을 상징하는 미르의 승천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예고한다. 이어 미르공주와 가물왕자는 환생해 혼인하고 사비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사비의 부활 및 가물왕자와 미르공주의 사랑을 신화적으로 그려낸 사비미르는 사마이야기와는 또 다른 극적 매력을 보여준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서정적인 음악 등이 낙화암의 밤 무대에 새로운 판타지를 선사한다. ▽9월 27일∼10월 11일 매일 오후 7시 반∼8시40분, 부여 낙화암 수상공연장(1374석), 연출 김광림 한국예술종합교 교수, 미르역-류태호, 미르공주역-박민정, 가물왕자역-이두희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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