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진 ‘백제 마을’에 들어가려면 백제 시절 평민 복장을 해야 한다. 입구를 지키는 병사에게 출입허가도 받아야 한다. 1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10 한성백제문화제’의 한 모습이다.
광장 4000m²(약 1212평)에 백제 시절의 주거지와 장터, 철기방, 제사장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입장에 앞서 주최 측이 준비해둔 당시의 복장을 입어야 한다. 환전소에서는 지금의 화폐를 ‘백제화폐’로 교환해야 장터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이번 문화제의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둘째 날에는 한성백제 의상패션소와 백제왕들에 대한 제사를 올리는 동명제가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전국대학생 마당놀이와 역사문화거리 행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에 문물을 전달하는 연극 퍼포먼스와 백제 복식을 주제로 한 패션쇼, 근초고왕의 전투무예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송파구의 26개 주민센터는 주막을 포함한 먹을거리 장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낙과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낙과 팔아주기 코너도 마련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2011년 12월 올림픽공원 내에 한성백제박물관이 개관하면 이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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