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말로’ 발생…“한반도 영향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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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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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녁쯤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진출 예상"

9호 태풍 `말로'(구슬을 뜻하는 마카오어)가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를 향해 북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이 3일 예보했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한반도에 상륙해 적지 않은 피해를 준 데 이어 말로도 현재 이동 예상 경로대로 북진한다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말로는 이날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470km 해상에서 만들어져 시속 36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이 1000 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은 200km다.

태풍의 강도로는 `약'(중심최대풍속 초속 17~24m),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300km 미만) 규모다.

그러나 말로의 이동 예상 경로에 있는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따뜻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점차 발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북서진해 4일 오후 3시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5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58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서는 저녁 무렵에 제주 남쪽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6일 오후 태풍은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27m(강도 `중'), 강풍반경 300km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서는 6일 저녁쯤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상하는 말로의 전면에 만들어진 수렴대의 영향으로 5일 새벽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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