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만화가가 내 얼굴도 그려줘요”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0-09-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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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국제만화축제 15일 개막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15∼19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다. 매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BICOF는 세계 각국의 만화작품이 전시되는 국내에서 가장 큰 만화 전문 축제다.》
특히 올 축제는 ‘제11회 국제만화가대회(ICC)’와 함께 열려 세계 21개국 유명 만화가 300여 명이 부천에 모여 세계 만화의 흐름과 산업화 전략을 논의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998년 일본에서 시작된 ICC는 만화작가 교류를 통한 우호 증대, 국제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만든 국제민간교류기구로 매년 5개 상임위원국의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특별·기획전시회인 ‘아시아 삼국지 만화전’. 전시공간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눠, 과거에서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를 재해석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만화에 나타난 이미지와 특징을 소개한다. 현재에서는 아시아 국가에서 그동안 출판된 다양한 삼국지 만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미래에서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변화하는 삼국지 작품이 공개된다.

서민들의 일상을 담은 회화풍 작품으로 유명한 최호철의 특별전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부천만화상 대상을 받은 ‘태일이’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그의 만화와 그림 등 작품을 보여준다. ‘아버지’ ‘신들의 계곡’ 등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특별전과 함께 산악인 엄홍길 씨 좌담회도 열린다.

진흥원 내 만화규장각 1층에 설치된 기업홍보관 등에서는 45개국 만화출판사가 발간한 대표작 2000여 점을 전시해 국내외 만화 출판 경향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16, 17일 열리는 국제만화가대회 콘퍼런스에서는 각국의 유명 만화가들이 만화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의 흐름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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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체험존에서는 어린이들이 만화 속 캐릭터를 그려보는 것은 물론이고 만화가들이 얼굴을 익살스럽게 묘사하는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만화 속 주인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 공작, 대나무로 곤충 만들기와 같은 행사들이 기다린다. 컨테이너 부스 안에 여러 작가의 개성 넘치는 만화 작품을 전시한 아티스트관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중고 만화책과 캐릭터 상품을 팔거나 다른 만화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어린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의 차림을 따라해 보는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와 특수 제작한 4차원(4D) 영상을 보여주는 ‘4D 라이더 버스 체험’ 등이 있다. 임형택 만화영상진흥원장은 “이번 축제는 ICC와 동시에 열려 한국 만화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늘렸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icof.com)를 참조하거나 전화(032-310-3011)로 문의하면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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