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중앙동, 동광동 일대에 들어선 원도심 창작공간인 ‘또따또가’가 가을 문턱에서 걸쭉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는 “다음 달 3∼5일 중앙동 40계단 앞과 용두산공원, 중구 거리 곳곳에서 예술문화 축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28일 오후 중구 천주교 중앙성당 본당에서는 사전 행사로 ‘한국 가곡의 혼, 변훈 겨레에 바치는 노래’ 공연이 열린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초혼, 임진강, 밥이 하늘입니다, 명태 등 변훈 선생 가곡이 소개된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14명은 2∼12일 또따또가 갤러리에서 ‘원도심 깜통 투하작전’이란 주제로 그림 전시회를 연다. 연극놀이터 ‘쉼’은 40계단 앞에서 대만 퍼포먼스팀과 함께 거리공연을 펼친다. 김희진 장희철 감독 등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도 상영된다. 4일 인문학서원 백년어 서원에서는 작가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흐르는 시, 멈추지 않는 강’이란 주제로 시낭송회를 연다. 또 ‘20년 후의 퍼포먼스 아트 페스티벌’이란 초청강연과 ‘주전한담-술과 문학’이란 좌담회도 열린다.
올해 3월 출범한 또따또가는 문화적 다양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똘’레랑스(Tolerance)와 ‘따’로 활동하지만 ‘또’ 같이 활동한다는 의미를 담은 한글에 거리를 나타내는 한자 ‘가(街)’를 합성한 말. 40계단 주변 반경 500m 이내 38곳의 개별 작업실에 음악, 문학, 연극, 미술, 영화 등 개인예술가 41명과 22개 예술단체(321명) 등 360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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