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바다거북 은북이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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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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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위성장치 부착 방류, 제주-일본 거쳐 남해로 돌아와

지난해 10월 부산을 떠났던 푸른바다거북 ‘은북이’가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최근 전남 고흥반도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사진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지난해 10월 부산을 떠났던 푸른바다거북 ‘은북이’가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최근 전남 고흥반도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사진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로 돌려보냈던 푸른바다거북(일명 은북이)이가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은북이는 2008년 6월 26일 경남 거제도 인근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된 암컷. 국립수산과학원은 구조 후 국토해양부 지정 해양동물 구조 치료기관인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보호하다 ‘보호대상 해양동물 보전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회유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5일 방류했다.

은북이는 이후 서남쪽으로 헤엄쳐 5일 만에 자신이 잡혔던 거제도 수역에 잠시 들렀다 다시 서남쪽으로 이동했다. 10월 22일 제주도 동쪽 우도 부근 해역에 도착해 올해 1월 말까지 머물렀다. 이후 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서남쪽 후쿠오카(福岡) 부근 해역에서 머물다 올해 7월 초 남해 고흥반도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그동안 일본에서 표지 방류한 바다거북이 한국 연안에서 표류한 경우는 여러 번 있었으나 은북이처럼 한국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연근해뿐 아니라 일본 연안으로 이동해 서식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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