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백화점 소리없는 지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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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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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지점 동호회원 200여명
영화의 거리 조형물 청소
소외이웃 집 도배-수리하고
청소년 1800명에 열차티켓

최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남포동에 위치한 ‘PIFF 거리’에서 유명 영화인 핸드프린팅을 청소하며 문화살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최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남포동에 위치한 ‘PIFF 거리’에서 유명 영화인 핸드프린팅을 청소하며 문화살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에 대한 부산시민 평가는 엇갈린다. “돈만 벌어갈 뿐 지역공헌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에 “롯데 자이언츠 홈런 한 방이면 지역경제가 산다. 그래도 롯데다”는 옹호파도 많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펴며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봉사활동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사랑나누미, 광복점 행복나눔, 동래점 한울사랑, 센텀시티점 인향 등 사회봉사활동 동호회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부터 13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부산국제영화제(PIFF) 탄생지인 중구 남포동 PIFF 거리의 유명 영화배우 핸드 프린팅 조형물 37개를 깨끗하게 닦았다. 부산의 얼굴인 남포동과 광복동 거리문화를 살리고, PIFF 상징물을 잘 보존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 조만간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과 부산진구 양정동 송상현 선생 동상 등 부산지역 주요 동상 청소 및 보존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집 고쳐주기 ‘러브하우스’ 행사도 벌였다. 6월에는 부산본점 직원 20여 명이 부산진구 개금동 홀몸노인 집에서 실내 벽 및 천장 도배를 했다. 동래점 직원 20여 명도 동래구 사직3동 장애인 집에서 주방 싱크대를 교체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지난달에는 광복점 직원 20여 명이 중구 동광동 기초생활수급자 집을 손질해줬다.

최근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19세 이상 25세 이하 청소년 1800명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의미에서 1억여 원을 들여 코레일 상품인 ‘내일로 티켓’ 1800장을 구입해 나눠줬다. 이 티켓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새마을호, 누리호, 무궁화호, 통근열차 자유석 및 입석을 연속 7일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열차 티켓.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해 부산역에 ‘롯데백화점 안내센터’도 운영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연말까지 운영하는 이 센터는 부산관광 안내지도는 물론이고 쇼핑백과 서류봉투 등도 나눠준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일일호프집, 팔순잔치 등을 마련했다. 이런 활동으로 지난달 말 부산시여성회관이 주관하는 제17회 자원봉사대축제에서 부산본점 사랑나누미가 우수상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박철우 영업전략팀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지역사랑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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