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 청자, 로마 교황청에 영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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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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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당 측서 최근 전달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오른쪽)이 로마교황청에서 교황 베네딕토16세에게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제공 강진군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오른쪽)이 로마교황청에서 교황 베네딕토16세에게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제공 강진군
천년 비색의 고려청자를 재현하고 있는 강진관요(官窯) 작품이 가톨릭 최고 성지인 로마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 영구 전시된다. 천주교 강진성당은 최근 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본명 히지노)이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 베네딕토16세에게 고려청자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청자는 높이 47cm의 청자상감운학문매병으로 강진청자박물관이 만든 작품이다. 형태나 문양, 빛깔이 고운 수작(秀作)으로 평가받은 이 청자는 바티칸시티의 각국 유명 도자기 전시실에 영구 전시된다.

전남 강진에서 제작된 청자는 2009년 미국 순회 전시회 때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3점이 영구 전시됐다. 지난달에는 강진에서 ‘도강요’를 운영하는 청자명인 윤도현 씨가 제작한 높이 1m, 너비 2m의 ‘청자상감진사포도인문대호’가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과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맞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국립도서관에 전시됐다. 안금식 강진청자박물관장은 “그동안 일본과 미국, 유럽 순회전시회를 통해 한국문화의 진수인 상감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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