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능 D-100… 3단계 전략 시동

  • 동아일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파악한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고 단 1점이라도 점수를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처럼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육방송(EBS) 연계율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점도 올 수능의 특징. 학생들은 EBS 연계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수능은 수시모집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되며, 정시 모집에선 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수능 100일을 앞둔 지금부터 실현가능한 수능 마무리 전략을 세워서 실천해야 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시기별 수능 대비 전략을 3단계로 나눠 제안한다.》

▶▶수능 D-100 교과서의 기본개념으로 약점을 극복하라

수험생들은 이 시기를 교과서로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10일은 수능을 100일 앞둔 날인 동시에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23일 남은 날이기도 하다. 수험생들은 조급한 마음에 문제부터 많이 푸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본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 푼 문제는 시간낭비일 뿐. 수험생들은 교과서와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복습하면서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수험생들은 최근 수능에서 자주 출제된 개념을 정리해 놓고 점수를 쉽게 올릴 수 있는 부분부터 먼저 공부하는 것이 좋다”면서 “100일 밖에 시간이 없다고 문제부터 푸는데 급급하지 말고 기존에 공부했던 교과서와 문제집으로 기본 개념을 빠른 속도로 훑어본 뒤에 실전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시기 수험생들은 새로운 교재를 푸는 것보다 기존에 풀던 교재나 교과서로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가며 그 동안 배운 내용을 총정리하는 ‘복습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총정리를 할 때 모든 단원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취약한 영역은 무엇인지, 어느 과목의 어느 단원이 취약한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수능 D-50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로 실전 적응력을 키워라

교과서로 기본 개념을 갖췄다면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 위주로 수능에 대한 실전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출제 경향이 드러난 기출 문제를 풀면서 수능 유형에 적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8번째 시행되는 수능 문제는 일부 유형화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문제 유형을 미리 익힐 필요가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된 유형의 문제가 실제 수능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눈에 익은 유형의 문제가 많을수록 수능에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정답을 맞힐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수능을 주관하는 평가원에서도 기출 문제와 같은 유형이 다시 출제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꾸준히 매일 1회씩 한 번에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만 푸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수험생은 문제를 푼 뒤 틀린 문제가 있으면 그 원인을 알고 넘어가야 한다. 또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정확한 풀이법을 모르고 넘어간 문제도 정리해야 실전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수험생은 수능과 가까운 시기에 출시된 EBS 교재를 푸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에선 문제의 지문이 EBS 교재와 같아도 문제 유형이 다르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문제와 정답을 외우기보단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문제 유형을 바꾸는데 한계가 있어서 지문이 연계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들은 지문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리 영역은 숫자만 바꿔 같은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기본개념과 공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와 과학 탐구 영역은 인용 자료와 그래프 그리고 도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

▶▶수능 D-20 선택과 집중을 하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으로 풀기 힘든 수준의 문제는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새롭게 도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봐온 문제집과 교과서를 보면서 가볍게 자신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정리 시간조차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시기 긴 시간이 필요한 학습 단원이 남아 있다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시간을 다른 확실한 부분에 투자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은 변별력 있는 문항들을 맞춰야 고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를 다각도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중위권 이하의 성적의 학생들은 풀리지 않는 한 두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차라리 다른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정석교 기자 stay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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