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번영1번지/경남] 김두관 지사 “도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열린 도정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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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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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열매, 도민 모두 나눠가지게 할 것”


김두관 경남지사는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4대강 살리기사업을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국가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그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4대강 사업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 나서서 여론을 수렴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임 한 달을 맞는 느낌은….

“빠르게 지난 것 같다. 도민들을 위해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항상 앞서 있다. 도정현안 파악을 위해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고 도내 주요 사업장도 방문했다.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가 내년 예산 협조도 요청했다.”

―‘연착륙’이라고 평가하는지….

“지방자치 15년 만에 야권 도지사(비한나라당)가 탄생했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해 지방자치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경남도정이 나아갈 비전을 도지사와 공무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정지표인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이란….

“복지·교육·문화·환경·의료 등에서 도민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핵심이다. 번영은 좁은 의미의 성장·발전과는 다른 차원이다. 도민들이 성장과 발전의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경남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도민들을 통합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둔다면 경남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지방자치 모범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도정지표 실천방안은….

“먼저 균형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기계·조선 및 항공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특히 ‘그린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 일자리 걱정 없이 농어민과 서민 등 모든 도민이 행복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으면서, 도민 모두가 다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누는 생산적 복지공동체 구현에 노력하겠다.”

김 지사는 “도민이 ‘도정의 주체’로 참여하는 열린 도정을 구현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청렴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도가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들었던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대규모 준설과 보 건설이 포함된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걸었던 수질개선, 홍수방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을 찾기 어렵다. 여야가 합의하고 법률로 제정해 추진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밀양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는….

“밀양 유치는 우리 경남도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남권 전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최종입지를 선정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남은행 매각에 대한 견해는….

“경남은행과 같은 지역은행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이 용이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한다.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받은 경남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 도민의 품에 환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상공계와 힘을 합쳐 경남은행이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시장, 군수회의 정례화는….

“연초에는 도정의 운영방향을 논의하고, 하반기(7∼12월)에는 주요 현안사항을 협의하는 방안에 대해 조만간 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군 입장에서 보고, 시군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도가 도와주고 해결해 나간다면, 도와 시군이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로 경남도정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그는 취임 직후 “출자 출연기관장들은 재신임을 받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인사 시기와 관련해 “임기가 남아 있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는 만큼 각자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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