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제학 양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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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일 03시 00분


“일자리 1만개 임기내 만들것”

이제학 양천구청장(47·민주당·사진)은 화해, 상생, 통합을 구정 기조로 삼고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구내 불균형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르신, 장애인, 주부, 저소득 이웃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의 예로 지하철에서 무료 신문을 수거하거나 폐지, 고철 등을 모아서 파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재활용품을 수거 분류 유통하는 기업, 재래시장 공동배송시스템, 맞벌이 부부 아동 돌봄이, 목욕탕 일회용품 수거 및 재활용 사회적 기업 등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일자리 1만 개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구청장 직속으로 ‘양천 일자리 창출 기획단’을 신설하는 한편 올 하반기(7∼12월) 각종 행사 예산을 아껴 만든 12억 원을 일자리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 양천구 주민이 약혼을 했는데, 상대 쪽에서 집이 목동이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 안 뒤 파혼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동과 비(非)목동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습니다.”

이 구청장은 비목동 지역인 신정동 신월동 권역은 서둘러 뉴타운을 추진해 구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전철 노선을 현재 ‘ㄴ’자형에서 ‘十’자형으로 만들어 10km인 노선 길이를 18km로 늘리고 지하철 1·2·5·9호선 등 4개 노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신월∼당산 경전철 사업은 수익성보다 교통 낙후지역인 신월동의 교통복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동 권역은 2013년 1단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목동아파트단지를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고품격 단지로 재건축하고, 일반주택지역인 목2∼4동은 재개발, 재건축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구민참여제도, 자전거전용도로, 쌈지공원사업, 장수문화대학 등 구민에게서 호평받았던 기존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에 당선되고 보니 구정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낀다”며 “항공기 소음 피해 보상과 경전철 노선 문제 등 산적한 과제가 있지만 그만큼 더 발 벗고 뛰겠다”고 약속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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