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원봉사야? 놀이야?” 볼런테인먼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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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0일 03시 00분


서울시, 자치구별 중고교생 자원봉사 프로 운영
종이접기 풍선아트 제빵기술 등 교육뒤 봉사도

지난해 8월 서초구 자원봉사 프로그램 ‘러브켓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천으로저개발국가 아동에게 전달할 학용품을 담을 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 서초구
지난해 8월 서초구 자원봉사 프로그램 ‘러브켓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천으로저개발국가 아동에게 전달할 학용품을 담을 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 서초구
‘자원봉사(volunteering)+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볼런테인먼트(voluntainment)?’

여름방학을 맞아 자원봉사에 나서려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단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보람과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면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25개 자치구별로 방학 동안 중고교생들이 신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볼런테인먼트’를 운영한다.

○ 배우고 봉사하고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들이 풍선아트, 발마사지 등을 배워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는 청소년들이 요양센터를 방문해 창의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아이-돌(Dol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은 종이접기, 네일아트, 관절·발 마사지를 배워 노인들에게 봉사한다. 기획과 활동 평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하도록 했다.

성동구는 청소년들이 풍선아트를 배워 요양센터의 노인들에게 선보이고 구로구도 풍선아트로 복지시설의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남구는 청소년들이 비누를 만들어 편지와 함께 소외된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용산구는 참가자들이 종이접기를 배운 뒤 소아병동 아동들에게 가르치고, 양천구도 발마사지 교육을 받은 뒤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우리 동네 우리가 바꿔요

자신이 사는 동네를 살기 좋게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성동구 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들이 초등학생의 방학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우리두리’ 프로그램과 동네의 위험한 곳을 점검하는 재난안전모니터링을 운영한다. 성동구 내 도로를 걸으며 학교 주변 등의 불편한 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레인보우특공대’도 있다. 강남구는 버림받은 개를 돌보는 ‘유기견 돌보기 프로그램’과 아스팔트 위에 말라붙은 껌, 불법 홍보물을 제거하는 ‘미(美)로(路)’ 찾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로구는 봉사자들이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며 빵을 만들어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환경도 지켜요

자원봉사도 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활동도 여러 개 있다. 강남구는 청소년들이 탄천의 지역 생태 식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면지 및 전단을 활용한 재활용 노트 만들기, 생태식물을 이용한 부채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봉사와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성동구는 청소년들이 친환경 비누를 만들어 홀몸노인들에게 기부하는 활동을 한다. 동대문구는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배봉산 지킴이 활동을 운영한다. 도봉구는 도심 속 자연생태 체험을 하는 ‘향토사랑의 숲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북구는 성북생태체험관을 방문해 숲 해설, 생태체험을 통한 숲 가꾸기 봉사활동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02-776-8473)나 해당 구 자원봉사센터(국번 없이 1365)로 신청하면 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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